바른정당 합류

▲ 남충희(왼쪽에서 두 번째) 새누리당 대전시당 창조경제특별위원장이 1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한 후 김신호(왼쪽부터) 전 교육부 차관, 안필응 시의원, 윤석대 전 청와대 행정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충희(62·사진) 새누리당 대전시당 창조경제특별위원장이 17일 탈당 및 바른정당 합류를 선언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농단 사태에 반성할 줄 모르는 친박(친박근혜) 패권과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라고 밝혔다.

또 “잘못을 바로잡고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배신으로 몰아붙이는 친박의 집단이기주의는 놀랍기까지 하다”라며 “특정세력을 중심으로 전횡을 일삼는 조직이 정당을 이끌고 정치 중심에 서면 안 된다. 패권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친박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 위원장은 “그동안 시당 창조경제특별위원장으로서 대전 경제를 면밀히 살피고 대안 마련을 위한 고민을 해왔다”라며 “잘못을 바로잡아 올바른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탈당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권정치를 몰아내고 견제와 균형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힘을 더하겠다. 대전이 새로운 정치를 이끄는 정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라며 오는 24일 창당하는 바른정당에 합류할 것임을 말했다.

남 위원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쌍용그룹 회장 자문역, 부산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2006년 국민중심당 소속으로 대전시장 선거에 도전한 바 있고, 이후 SK텔레콤㈜ 사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 위원장에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 안필응 대전시의원(동구3), 윤석대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함께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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