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의 완성을 위해서는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을 아우르는 충청권광역철도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2~3단계까지 조기에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전과 충남·북, 세종시가 공동공약을 마련하는 등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까지 총 106.9㎞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됐다. 이중 계룡에서 대전시내를 통과해 신탄진을 연결하는 1단계 사업(35.22㎞)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전도시철도 3호선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총 508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탄진에서 조치원까지 총 22.5㎞를 잇는 2단계 사업은 별다른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대중교통 혁신과 광역교통망 형성을 위해 조기 추진을 바라고 있지만 정작 2단계 사업의 중심에 서야 할 세종시가 미적지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현재 1단계 사업도 기본계획이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2단계 사업을 위한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면 세종시의 입장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다. 10년 단위로 계획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신규사업에 반영된 상황인 만큼 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1단계 사업도 이제 시작 단계인데 2단계 사업까지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국비사업의 성격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도로·항만·철도 등 국가 SOC 사업의 경우 각 지역별로 국비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과 충남·북, 세종시 등이 힘을 모아 정치권과 정부에 충청권광역철도 조기 구축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추진을 서둘러도 부족한 판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청권을 하나로 묶어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특히 충청권의 유일한 공항인 청주공항과 연결하고 충청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을 형성한다는 차원에서도 조기에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더구나 올해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고 충청권 대망론까지 나오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을 한 단계 빨리할 수 있는 호기이다. 이런 때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북, 세종시 등이 힘을 합쳐 여론을 조성한다면 충청권광역철도망은 예상보다 훨씬 조기에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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