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청양구기자로 입맛까지 잡아

예담 1호

한과만큼 전통 명절 설에 잘 어울리는 선물이 또 있을까. 품격과 가격, 실속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한과는 설 명절 선물 목록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한과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할 수 있지만 청양의 자랑, 칠갑산어머니한과엔 특별함이 있다. 바로 정성이다. 칠갑산어머니한과의 이름을 단 제품이 소비자에게 선보이기까지 이 한과(쌀강정)는 쌀 불리기(12시간), 1차 찜, 2차 찜, 소금물 처리, 건조(10시간), 기름에 튀긴 뒤 기름 제거, 시럽 제조, 버무려 모양틀 성형, 낱개 포장 등의 과정을 거친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정성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찹쌀유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찹쌀을 일정 온도의 물에 담가 7일간 저온발효한 뒤 고운 분말상태로 분쇄하고 각종 재료를 섞어 찐다. 찐 떡에 설탕을 섞어가며 절구질을 하고 잘라 건조한 뒤 다시 7일간 숙성시킨 뒤 두 차례에 걸쳐 튀긴다. 이어 뜨거운 물엿을 입혀 식힌 뒤 낱개포장을 한다. 부드러운 맛과 바삭함이 오래가도록 낱개포장을 하는 것도 칠갑산어머니한과의 정성 가운데 하나다.

칠갑산어머니한과의 특별함은 또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 중 하나인 청양 구기자를 재료로 활용한다는 거다. 그래서 칠갑산어머니한과는 청양 구기자의 붉은 빛과 그윽한 향, 그리고 상큼한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화 기능에 좋은 구기자를 함유하고 있어 식감이 부드럽고 지나치게 달지 않아 어르신 간식으로 제격이다. 구기자는 노화예방과 해열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용해도 부작용이 없어 강장제로도 쓰이는 열매다. 구기자를 오래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흰머리가 검어지고 눈이 맑아진다고 한다. 또 추위와 더위를 덜 타게 해주고 허약체질, 어지럼증, 두통, 당뇨병, 만성소모성 질환 등을 치유하는 보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칠갑산어머니한과는 민근기·이옥화 씨 부부가 함께 만든다. 전통 비법과 손맛은 민 씨의 어머니로부터 비롯됐다. 민 씨 어머니의 손맛은 동네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았던 터. 맛집이 소문나듯 이곳 한과 역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했고 한 번 맛본 고객은 다시 재구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명품 한과로 거듭났다. 칠갑산어머니한과는 우체국쇼핑·G마켓·농협하나로클럽·갤러리아백화점(천안)·롯데백화점대전점 등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매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한 발 더 나가 중국, 두바이, 베트남, 일본 등 각종 전시판매행사에 참가하면서 수출길도 모색하고 있다.

제품은 한지함 12만 원, 꽃바구니1호 9만 원, 예담2호 5만 8000원, 예담1호 3만 8000원, 사각1호 2만 5000원, 어머니한과2호 2만 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 문의나 주문은 전화(041-942-5479)로 하면 된다.

청양=김종성 기자 kjs36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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