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에듀힐링센터 독립을 추진한다. 독립적인 부지를 확보해 가칭 ‘에듀힐링진흥원’을 설립하겠다는 게 골자다. 에듀힐링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Wee센터와 교사들을 위한 Tee센터, 학부모를 위한 Pee센터로 나뉘어 있는데 Wee센터는 대전시교육청에, Tee센터와 Pee센터는 대전교육정보원에 각각 분리돼 위치해 있다. 시교육청이 에듀힐링진흥원을 조성해 3개 센터를 한 곳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다. 시교육청이 에듀힐링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학생과 교원, 학부모의 심리상담·정신건강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된 에듀힐링센터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개인의 절대행복을 지향하는 ‘마음단단 프로젝트’의 중심축 역할을 표방했다. 학생을 위한 상담센터인 Wee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Tee센터는 대전시교육청이 유일하게 운영했다.

에듀힐링센터는 학교 교육 환경 변화로 인한 교육 주체의 심리적 부담이 증가한다는 판단으로 추진됐다. 센터는 빈곤, 부모의 이혼, 다문화 가정 증가로 인한 가족위기부터, 범죄, 가출, 폭력, 흡연 등 위기 학생들의 증가, 교권 침해로 인한 피해 교원 등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고충 상담 창구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특히 Tee센터의 인기가 높다. 퇴직을 앞두고 있는 교사, 학생들에게 상처 입은 교사, 학생을 더 이해하고 싶은 교사, 동료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교사,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찾고 싶은 교사 등 다양한 교사가 Tee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시교육청의 큰 그림인 에듀힐링진흥원은 아직 구상단계다. 현실화까지는 약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3개 센터를 통합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는 명확히 하고 있다. 또 하나의 목표는 전국 에듀힐링센터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각 지역에 연계기관을 두고 대전에서는 전국의 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에듀힐링진흥원의 가계획은 내달 나올 예정으로 계획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예산 전쟁을 펼쳐야 한다. 교육 가족과 시민들을 위한 진흥원 설립을 위해 추후 시교육청은 기획재정부를 찾아 예산 확보에 매진할 예정이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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