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뇌졸중은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의 낮은 기온에서는 평소보다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하는 증상이 다른 때보다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뇌졸중의 발병을 더욱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다양한 운동장애나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게 된다.

서초 세바른병원 이자경 원장은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팔다리의 저림, 말더듬, 구역질 및 어지럼증, 시력 장애, 신체 한 쪽의 마비 등이 나타날 때는 절대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뇌졸중은 특별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 만큼 정기적인 진단과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것.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뇌졸중의 예측에 큰 역할을 하는 진단법으로는 경동맥초음파검사를 들 수 있다.

경동맥은 뇌를 비롯하여 머리, 얼굴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그런데 이 혈관이 좁아지면 자연스레 뇌로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들어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경동맥초음파 검사로 경동맥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동맥초음파는 일반적인 초음파 검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환자들의 부담이 없으며, 20~30분이면 검사가 완료된다. 검사를 통해 경동맥의 두께나 협착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뇌졸중, 심근경색, 치매 등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물론 경동맥초음파와 더불어 MRI, MRA, 뇌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를 함께 시행하면 진단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이자경 원장은 “평소 별 다른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뇌신경 질환이 빈번하게 발병하는 50대 이상이라면 경동맥초음파를 비롯한 뇌신경 검진을 반드시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라면 뇌신경 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