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카 찍는 혼행족 모습

 홀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단양으로 향하고 있다.

나홀로 문화가 만연하면서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에 이어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에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고 혼자만의 생활을 즐긴다는 1코노미(1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군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단양은 힐링뿐만 아니라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혼행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첫 번째 코스는 패러글라이딩이다.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 안에 늘 손꼽히는 패러글라이딩은 단양에서 이미 유명한 레포츠이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소백산맥과 남한강의 절경은 과히 장관이라 할 만하다.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조종사가 체험자와 함께 2인 1조를 이루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코스는 몸에 좋은 황토마늘을 재료로 만든 단양 구경시장의 먹거리이다.

흑마늘빵, 마늘순대, 마늘통닭, 마늘만두 등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 주말이면 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마늘순대 솔로세트 메뉴도 판매되고 있다.

마치 해변의 커피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수변 카페거리는 밤이면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져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홀로 사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홀로 여행하는 혼행족이 단양을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가 편리하면서도 저렴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잘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단양 읍내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서 가깝다.

또 깨끗한 시설과 조식제공, 맥주파티, 무료 픽업 등의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고 패키지로 예약해 이용하면 패러글라이딩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군 관게자는 “단양은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제주 지질트레일 등과 함께 단양팔경으로 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이름을 올린 명품관광 도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여가활동을 혼자서 즐기는 경우가 14년 56.8%에서 16년 59.8%로 증가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14년 32.1%에서 16년 29.7%로 감소했다.

단양=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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