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을 앞두고 그리운 부모님, 형제,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 마련인데 꽉 막힌 귀성길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특히 다리가 종종 붓고 무거운 느낌이 자주 드는 사람이라면 장시간 차안에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칫하면 하지정맥류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가 붓거나 쉽게 피곤해짐을 느끼고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을 자지 못하는 등 다양하다.

때문에 즐겁고 고향길이 되기 위해서는 차 안에서 가능한 발목과 종아리를 많이 움직여주는 게 좋다.

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장시간 가만히 앉아있으면 부종, 피로감, 가려움증 등이 유발되면서 하지정맥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발목을 좌우상하로 돌려주 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종종 들려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 번 나타나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인 해당 질환은 경미한 증상일 경우에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다리 피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혈관 자체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초기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검사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도플러초음파나 정맥촬영술 등이 적용되는데, 도플러초음파는 혈관 속 혈액 흐름을 알 수 있는 도플러와 초음파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검사로 CT나 MRI보다 해상도가 높아 혈관 내 미세한 변화도 확인 가능하다.

이에 대해 강정수 원장은 “통증이 없고, CT나 MRI처럼 방사선 노출이나 조영제 투여가 필요하지 않아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검사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만약 초기에 해당하는 경우 압박스타킹이나 보존요법, 약물 치료, 경화제를 이용한 주사경화요법을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보기보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광투시 정맥 레이저 요법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하정외과 전주점 강정수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자 한다면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짜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칭과 가벼운 걷기 운동 역시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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