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도깨비 14화 캡처

결방됐던 tvN 도깨비가 20일 찾아왔다. 도깨비 14화, 9년이 지난 세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지은탁은 피디가 되어 건재하다. 

김신은 재가 되어 무로 돌아갔지만 지은탁은 14화에서 29살의 여성으로 악착같은 삶을 살고 있다. 라디오 리퀘스트 피디를 맡은 지은탁은 회사 생활이 순탄하지 만은 않다.  

이런 도심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중에 9년만에 김신이 지은탁 앞에 나타난다. 신은 상대방이 김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건으로 이승에 다시 내보낸다.  

도깨비 14화에서 김신은 9년 동안 사막과 설산을 헤매며 구도자처럼 무로 돌아가 헤매인다. 하지만 지은탁 도깨비 신부는 무가 되어도 잊지 못한다.  

김신 표현대로 신의 갑질로 다시 지은탁 앞에 서지만 지은탁은 정작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이것은 신과의 계약이었기 때문에 되돌릴 수가 없다.  

9년만에 지은탁 앞에 김신은 어떻게 나타날 수 있었을까? 저승을 헤매이던 김신이 어떻게 서울에서 사는 지은탁을 알았을까.  

방법은 역시 촛불끄기였다. 케이크를 울적한 마음으로 끈 지은탁 앞에 김신이 나타난 것이다. 김신은 반가운 마음에 지은탁을 오래동안 포옹했지만 낯선 남자의 이상한 행동으로만 여기게 된다.  

지은탁의 간절함과 김신의 그리움이 결국은 두 사람을 이승과 저승에서 불러내 만나게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유의 처연한 연기와 김고은의 원초적 그리움을 열연하는 모습은 도깨비 14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도깨비 14화는 키다리 아저씨 같이 김고은의 실수나 어려움을 몰래 돌봐주는 역할을 하는 믿음직한 김신이 돋보인다.  

김신은 지은탁이 실수로 라디오 코멘트를 영상 22도의 추운날씨라는 실수를 하자 방송국 앞을 실제로 22도의 겨울을 만들어 버린다.  

도깨비 14화는 9년동안 한 여자를 그리워 하던 '남편'으로서의 역할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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