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캡처='도깨비' 마지막회

 21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5, 16회에서는 돌아온 도깨비와 남겨진 인간들의 인연이 마무리 되었다.

김신(공유)는 라디오PD로 성장한 은탁(김고은)과 퀘백의 레스토랑에서 마주앉아 ‘소’를 먹었고, 은탁에게 “그 모든 첫사랑이 너였어서 하는 말인데, 또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이 고려 남자의 신부가 되어줄래?”라며 프러포즈했다. 둘은 메밀밭에서 결혼했으나 스물아홉의 은탁이 교통사고로 죽으며 이승에서의 인연을 일단락했다.

저승사자 왕여(이동욱)와 써니(유인나)는 여전히 전생과 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헤어져 살다가 죽음의 순간 마주했다.

용서할 수 없어 헤어져야 했던 둘은 저승사자로서의 마지막 임무와 망자로 만나 함께 이승의 계단을 뒤로했다.

둘은 30년 후 여배우와 형사로 촬영장에서 만나 다시 인연을 이어갔다. 30년 후 둘은 좀더 적극적인 왕여와 여전히 톡톡 튀는 매력의 김선으로 만나 해피엔딩을 이어갔다.

쓸쓸하고도 지루한 불멸의 삶에 남겨진 도깨비는 30년 후 다시 은탁과 캐나다에서 재회했다.

공원의 묘지에서 만난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은탁은 서로를 알아보며 지루한 기다림의 일막을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예고했다.

도깨비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라고 은탁을 알아봤고, 은탁 역시 전생에서 망각의 차를 마시지 않고 떠났던 모습 그대로 돌아와 도깨비를 알아보며 감동을 안겼다.

900년에 넘는 지루한 불멸의 삶 속에서 오직 단 하나의 사랑을 기다려야 하는 도깨비의 운명은 가혹한 ‘슬픈 사랑’이지만, 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기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운명적 사랑으로 16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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