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21·현대건설)이 화려한 춤 퍼포먼스로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3회 연속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이다영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 K스타 팀으로 출전해 시종일관 평소 숨겨놓은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기자단 투표에서 총 19표 중 12표를 얻어 '세리머니 퀸'에 올랐다.

2014~2015, 2015~2016시즌에 이어 3번째 수상이다.

이다영은 이소영(GS칼텍스)의 퀵오픈을 블로킹해낸 직후 아이돌 걸그룹 같은 발걸음으로 K스타 박미희(흥국생명) 감독에게 다가가더니 엉덩이를 들이대며 요염한 춤을 선보였다.

이날 그녀는 동료 선수 황택의와 함께 가수 현아의 '트러블 메이커'를 춰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난 부끄러우니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막상 이다영이 도발(?)하자 물러서지 않으며 함께 '섹시 댄스'를 췄다.

이다영은 1세트 10-8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하자 벤치에 앉아있던 황택의(KB손해보험)한테 성큼성큼 다가가 미리 준비한 '커플 댄스'를 보여줬다.

올스타전을 모두 마친 이다영은 "너무 나만 추는 거 아닌가 싶어서 나중에는 안 췄다"며 깔깔 웃었다.

그는 남녀 통틀어 올스타전 최다 득표를 하고도 다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한 쌍둥이 언니 이재영(흥국생명)을 떠올리며 "원래 성인식(박지윤) 댄스를 같이 추기로 했는데 못 춰서 아쉽다"고 말했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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