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은 요실금에 취약하지만, 실제 의료기관을 찾은 진료 인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따르면 40대 이후 여성 10명 중 4명이 해당 질환을 경험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진료인원 통계를 보면, 여성 환자의 수는 11만 4028명에 그쳤다.

이처럼 요실금증상이 중년 여성에게 취약한 이유는 임신 및 출산, 갱년기, 폐경 등으로 인해 요도와 방광 기능, 주변 지지 근육도 약해지면서 요도 폐쇄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증상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기 때문에 화장실에 자주 가게 만들 뿐 아니라 심리적인 위축감, 우울증 등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거쳐 자신의 정확한 증상 유형(복압성, 절박성, 일류성)을 살펴본 뒤,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증상 악화에 의해 수술이 필요하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수술의 원리와 안정성 등을 두루 살펴보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이 수술은 생리활동과 관련된 예민한 부위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문적인 의료기술과 의료진 숙련도, 낮은 재발 위험성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수술로는 ‘TOT슬링 삽입술’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기존 삽입 수술법에 요도를 잡아줄 수 있는 ‘질전벽 근육 교정술’을 더한 수술법이 재발율을 낮춰주어 이러한 수술을 환자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강남SM여성의원 소성민 원장은 “신체 노화 증상의 일환으로 요도 기능이 약화된 경우, 요실금수술 이후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재발 확률을 낮추고, 요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 TOT수술에 ‘질전벽 근육 교정술’을 적용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소 원장은 “증상이 의심된다면, 요실금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고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또 치료 전후로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 커피, 차, 카페인 함유 음료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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