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주외국인복지관 무료진료소…27개국 1만 5503명에 사랑의 인술

▲ 지난 22일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무료진료소 개소 12주년 기념식에서 모범 의료봉사자 표창을 받은 지역 의료인들과 대전시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제공

장시간 노동과 의료기관의 일요일 휴무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근로자 등을 위해 사랑의 의술을 펼친 지 어느덧 1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대전 중구 은행동에 자리한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관장 김봉구) 내 무료진료소 얘기다.

2005년 1월 문을 연 이래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 등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해 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소는 12년간 27개국 출신 1만 5503명의 이주외국인들에게 2만 2215건의 일반·한방·치과진료, 물리치료 등을 실시했고, 546명의 의료봉사자들이 매주 일요일 의료봉사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운영되는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소는 지난 22일 개소 12주년 기념식을 갖고 모범 의료봉사자 7명(박찬권내과의원 박찬권 원장, 연세라온의원 황상호 원장, 혜민의원 황오성 원장, 생생한의원 이기성 원장, 김영권치과 김영권 원장, 서울조이치과 손정원 원장, 행복한약국 오영란 약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시의회 조원휘 부의장과 박정현·김동섭 의원, 대전시 박영순 정무특보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과 복지관·무료진료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은 외국인근로자·결혼이주여성·다문화가정 등으로 대상으로 한글교육, 컴퓨터교육, 무료진료, 법률상담, 문화체험, 쉼터제공, 다문화 아동교육 등을 2002년부터 15년째 이어오며 외교부장관상, 복지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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