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신동지구) 내 중이온가속기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가 빠르면 금주 내 늦어도 이번 달 말까지 건축허가와 토지인계를 마무리하면서다.

23일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분야 핵심시설이 될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인 라온 연구시설에 대한 건축허가가 빠르면 금주 내 난다. 시는 이와 함께 LH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IBS 쪽으로 변경하는 토지인계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은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장치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중 핵심시설이다. 연구시설은 대전 유성 신동지구 내 95만 2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55%)은 신동아건설(20%), 태영건설(15%), 오랜지이앤씨(10%)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9월 입찰받았으며 총 공사금액은 5838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약 5800억 원으로 전망되는 공사금액 중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없는 특수시설을 제외하고 참여가 가능한 일반시설 공사금액은 약 800억 원가량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중 65%는 지역업체들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과학특구 관계자들은 이달 중으로 중이온가속기 부지조성 공사가 완료되고 부지인계를 마무리하면 특수시설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준 토지공사는 80%가량 완료됐다. 이달 말로 보면 90% 이상은 토지공사가 완료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여기에 이달 말까지 LH에 귀속돼 있는 토지를 IBS로 인계하면 내달부터 특수시설에 대한 공사를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축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시는 내달부터 1차부지에 대한 토목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시 관계자는 “1차부지인 가속기 부지에 대한 토목공사는 빠르면 내달부터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건축법령 검토 및 관련부서 협의 결과 법규 저촉사항은 없으므로 큰 문제가 없는 한 건축허가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온이 준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중이온가속기 연구시설 보유국이 되며 중이온가속기에 대한 공사는 오는 2021년 가속기 설비 구축 완료 후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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