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사건 이후 첫 공식활동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인 가수 타블로가 학력 위조사건 이후 처음으로 KAIST(한국과학기술원) 특강을 통해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타블로(본명 이선웅·31)는 19일 대전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사단법인 밝은청소년 주최 ‘KAIST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 프로젝트, 행복 토크쇼’에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 숭실대 오제은 교수와 함께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강연은 타블로가 지난해 학력 위조 구설수로 마음고생을 겪은 후 국내에서 갖는 첫 공식 일정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KAIST 학생들은 환호성으로 그를 맞았다.

타블로는 “학력 위조 논란으로 나 자신보다는 가족들이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팠다”라며 “앞으로 대학 강연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사회에서 나와 비슷한 고통을 당한 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모교인 스탠퍼드대에서 ‘아시안 이미지(Asian Images)’를 주제로 강연을 한 타블로는 이날 긍정적 사고와 인내, 도전정신의 가치를 KAIST 학생들에게 전하며 행복한 학교생활과 삶을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올 들어 KAIST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이 징벌적 등록금제도와 영어 수업 등으로 귀결되면서 근본적 문제라 할 수 있는 교육과 인성, 사회적응력 등을 부각시키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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