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심',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모티브로 제작 

지난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른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됐다.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돈 없고 '빽' 없는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배우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며 오는 2월 개봉한다.

현우의 실제 주인공인 최모(32)씨는 지난해 11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씨는 15살이던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 7분께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택시기사 유모(당시 42)씨와 시비 끝에 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이 확정됐고 2010년 출소했다.

확정판결 이후에도 진범과 관련한 첩보가 경찰에 입수되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 논란이 일었다.

최씨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끝에 16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주홍철 기자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