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2월 1일 오후 7시경 밤하늘. 초승달과 밝은 금성 사이에 화성이 자리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1일 저녁 서쪽 하늘에 달과 화성, 금성이 일렬로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초승달, 화성, 금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천문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은 서쪽 하늘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으며 이날 달과 밝은 금성 사이에서 화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날 해가 지는 시각은 대전 기준 오후 5시 56분이다. 일몰 전이라도 남서쪽 하늘에서 가장 밝은 달부터 관측이 가능하며 일몰 후부터 오후 9시까지 세 천체가 가장 가까워 보인다. 다음날인 2일에도 세 개의 천체가 일직선을 유지하지만 그 간격은 전날보다 멀어진다.

이처럼 세 천체가 가깝게 보이는 현상은 2004년 4월 24일 초저녁에 나타났다. 이때 세 천체의 각거리는 약 13도로 이번 각거리인 약 7도보다 멀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오는 10월 17일 오전 5시 30분경 동쪽 하늘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 화성, 금성의 궤도상 위치가 지구에서 봤을 때 같은 방향에 놓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각 천체들의 거리가 실제로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다면 스마트폰으로도 천체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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