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 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찬하가 유학 가서 처음 한국에 돌아와 할아버지께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의젓하게 성장하여 할머니, 이모 등 어른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네요. 어제, 오늘, 청담동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할아버지께서도 기저귀도 직접 빨아 신경 쓰셨던 따뜻한 옛이야기로 모두 행복했습니다. 내년 3월 봄방학 때 다시 돌아와 더욱 의연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늘 굽어보시고 보살펴 주세요. “할아버지는 우리 가족의 대장이십니다.”라는 찬하의 옛말처럼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편안히 계세요.

할아버지! 안녕히 계셨어요? 이번엔 잠깐 한국에 들어와서 할머니께 방문하고 가는 길에 들렸어요. 요즈음 날씨가 춥죠? 저 하늘 위에서도 옷 잘 입으시고요. 따뜻하게 지내세요. 가끔 할아버지의 위엄 있으신 얼굴이 떠올라요. 가끔 그럴 땐 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우리 어머니 많이 도와주세요. 제가 한국에 없으니까 더 힘드실 거예요. 저보다 어머니께 용기와 지혜를 주세요. 그리고 항상 곁에서 어머니를 보살펴 주세요. 그럼 이만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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