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시대는 대전으로부터 시작되며 음양오행의 지세에 의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특성에 따라 도시가 성장 발전하고 있음을 살펴봤다. 새로운 시대는 과거의 제왕적 시대가 아닌 국민이 주인이며 모든 백성이 고루 잘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대전은 시민이 주인이며 시민 모두가 잘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의 대전은 도시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전의 현대사는 조선의 왕조가 저물고 시대의 흐름에 의해 공주의 작은 마을인 한밭에 대전역이 생기면서 시작됐다. 오행의 지세가 완벽하게 갖춰진 대전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행의 원리에 의해 도시가 성장 발전됐다. 도시의 변화를 보면 동쪽의 목(木)의 기운인 역세권개발에서 남쪽인 화(火)의 기운인 중구 도청권으로, 또 다시 가운데 토(土)의 기운인 둔산 행정타운으로, 서쪽의 금(金)의 기운인 서남부신도시, 나아가 북쪽인 수(水)의 기운인 연구단지와 세종 행정도시로 변화되었다.

대전의 현 주소를 살펴보자. 인구 150만의 도시로 성장했으나, 동구와 중구의 구도심권, 둔산, 도안, 유성의 신도심권과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또 세종의 출현으로 도시의 성장이 멈추고 있다. 시간의 경과에 의한 도시의 쇠퇴는 다른 도시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대전은 그래서는 아니 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사명을 지닌 도시로 반드시 이를 극복해 계룡산시대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대전이 풀어야 할 실타래와 해결방안 가운데 풍수적 입장에서 음양오행의 원리를 적용해 보고자 한다. 오행의 5가지 기운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며 또한 서로 도와주고 견제하는 동시에 상생발전한다. 오행은 순환해 영구 지속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풍수에서 적용하는 오행과 도시의 기능적 측면에서 보면, 목(木)은 교통, 물류, 정보 등 시작의 기능이다. 화(火)는 경제, 문화, 예술의 기능이며, 토(土)는 중심으로 행정 및 지원 서비스의 기능이다. 금(金)은 주거 및 휴양, 의료, 복지 기능이며, 수(水)는 교육, 과학, 연구 기능이 된다. 대전은 오행의 지세를 갖추고 오행의 원리로 변화되었으나 어느 때부턴가 도시의 특징과 정체성이 없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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