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행복청)을 처음 만난 때는 지난 2012년 봄이다.

당시 이 청장은 건설청 차장으로 부임해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담담하게 소신을 밝힌 것으로 기억된다.

그로부터 1년여 뒤 2013년 3월 그는 청장으로 취임, 대한민국 행정중심의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지휘봉을 잡는다.

올해로 행복청 착공 10년째, 이 청장 취임 4년차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행복도시의 10년은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신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인구유입 역시 ‘세종시 빨대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 정부부처가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빠른 시일 내에 행복도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다. 최장수 청장으로 이름을 남기며 도시건설에 매진한 결과물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는 대한민국의 중앙행정기관의 중추적 기능과 대학연구나 의료복지 첨단산업 등 두루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를 말한다. 이 도시는 오는 2030년까지 3단계로 나눠서 50만 도시로 건설되고, 현재 그 위상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 청장은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신도시 건설의 철학이다. 녹지공간을 넓히기 위해 도심 곳곳에 광장이나 공원들을 최대한 많이 조성했다. 공원도시로 향하는 기본정책을 편 것이다.

이 녹색도시에 어울리는 대한민국 건축물, 특화된 도시다. 공공건축물 특화에 이어 민간건축물도 설계공모나 사업자 공모방식을 통한 설계다. 이같이 다양한 특화를 통해서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 가면 미래의 가치부여는 상상을 초월한다.

올해 행복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업무 가운데 하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첨단 스마트 도시건설이다. 현재 건축물만 돼 있는 특허를 문화 시설 도시 전반으로 확대하고 아트센터, 박물관 등 이런 문화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도시로 향하는 행복도시의 첫 번째로 조건은 친환경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로, 그 다음에 미래첨단 ICT 기술이나 사물인터넷 등이 접목이 된 종합적인 도시”즉 스마트 도시를 만드는데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 이 청장의 설명이다.

기업유치와 학계와의 연계도 확실한 구상이다. 이 청장은 기업과 대학 등이 각각 와서도 안 된다는 것. 기업과 대학, 그 다음에 연구소까지 연계된 ‘크로스터’를 현재 조성 중에 있다. 특히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을 해서 글로벌 300대 기업 1000만 불 수출, 이런 중소기업 강소기업이 33개 사가 이미 들어오기로 계약을 하고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 기업들은 이렇게 들어와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에 기대하고 있다.

이 청장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는 이웃 간 공감대 형성에 더욱 매력적이다. 담장을 없애고 공동커뮤니티를 새로 만들어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것.

이 청장의 꿈을 갖는 기대감은 행복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과 별반 다를 것 이 없다. 기존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도시적 가치와 품격을 갖춘 도시를 기대하는 것이다.

행복도시 건설과정은 벌써부터 해와 언론이나 지자체 등에서 많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외의 각 분야에서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시, 현대적 도시가 탄생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말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행복도시 착공 10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이 결과는 이 청장의 탁월한 리더십도 있지만 함께 동고동락한 직원들의 열정과 땀방울의 결정체다. 이들은 행복도시 시민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에너지와 싹을 틔워주고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났다.

공직(국토해양부) 7급으로 시작해 차관급까지 승진해 ‘공무원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이 청장의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취임 당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생활의 철학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행복도시 건설에 참여한 공직자들의 수고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이 청장의 추진력이 경이롭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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