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이 제천시 상풍마을~장치미 연못가지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속보>=제천시 두학동 2통 주민들이 “석회석 광산으로 인해 주민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집단농성에 들어갔다.<본보 지난 6일 17면 보도>

두학동 주민들에 따르면 상류지역의 크고 작은 석회석 광업소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벌써 4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광업소 측은 물론 제천시까지 그 어떤 대책을 내놓치 않고 있어 결국 참다 못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은 제천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주민들은 정든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특히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집단행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마을주민 100여 명은 이날 덤프차량의 난폭 운행을 막기 위해 상풍마을 입구~장치미 연못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경찰 또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제천경찰서 직원 30여 명은 이날 교통통제를 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도왔다.

현재 이 마을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덤프차량 우회도로(단양 어상천), 4차선 개설, 광산폐쇄 등이다.

앞서 두학동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응)를 발족한 주민들은 지난 8일 상풍마을 입구~장치미 연못까지 집회신고를 낸 바 있다.

김성응 위원장은 “세탁물이나 장독대에 비산먼지가 하루 0.1㎜ 이상 쌓일 정도로,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덤프차량의 주·야간 수송으로 인해 밤잠을 잘 수 없고, 도로변 가옥 외벽이 흔들릴 정도”라며 제천시의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이 지역에는 총 4개의 석회석 관련업체가 다량 밀집해 있다.

이중 1개를 제외한 3개의 석회석 및 광산업체가 현재 성업 중이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