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백질분해효소 알레르겐에 의해 제2형 도움 T세포 면역 반응 유도 구조. 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팀이 질 내 알레르기성 감염이 신체 내에서 어떠한 면역반응 구조에 의해 치유되는지 발견했다.

13일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KAIST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알레르기 유도 대표 모델 물질인 파파인(papain·파파야 열매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을 이용해 질 내 면역반응이 어떻게 유도되는지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 30일 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질 내에 파파인을 투여한 결과 2가지 경로를 통해 파파인을 제거하는 체내 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질 내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파파인이 들어오면 첫 번째 경로로 질에선 경보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인 IL-33를 분비해 제2형 선천성림프구세포(ILC2)가 신호를 받아 IL-5 사이토카인을 만들어 낸다.

IL-5가 기생충 감염을 억제하거나 알레르기 또는 천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산구 세포를 활성화시켜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유입을 유도한다.

두 번째 경로로 파파인을 탐지한 수지상세포(병원균을 탐지해 정보를 T세포에 전달하는 역할)가 T세포를 활성화시켜 IL-4 사이토카인을 생산해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내는 세포인 B세포에 알레르기를 제거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라고 명령하고 이에 따라 파파인 알레르기성 물질을 제거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질 점막을 통한 감염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제 개발, 조산·유산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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