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주자 국민면접'을 통해 대권주자 검증을 받았다. 사진 =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캡처.

이재명 성남시장,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통해 자기소개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후보로서 '면접'을 받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14일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 번째 면접 지원자로 나서며 질문을 받았다.

면접을 시작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19대 대통령 지원자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저는 학교 대신 공장을 다녔던 소년 노동자 출신이다. 여러 차례 산재 사고로 장애인이 된 어려운 출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제게는 꿈이 있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대우받는, 누구도 억울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꿈이다. 그래서 판·검사 대신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했고 시민운동가가 돼 사회 불의, 부정부패와 치열하게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차용한 듯 했다.

자기소개를 마무리하며 이재명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자신에 대해 "실천해 온 행동가"라고 표현했다.

면접관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고소왕' 이미지에 대해 물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내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가 아닌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다"고 주장했다.

SNS상에서 '타협을 보이지 않는' 태도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과 SNS에서 다르게 보이는 것은 현안에 대한 입장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당한 사실에 공격하면 방어를 해야하기 때문에 공격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맞서야 할 상대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불의한 자들', '부패한 자들', '사회적 강자'를 꼽았다. 이에 대해서는 "저는 보통의 사람들과 싸우지 않는다"며 "불의한 자들에게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맞서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신과 맞섰던 판교 철거민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철거민들이 약자는 맞다"며 자신의 행동이 강경했음을 인정했으나 "강자들의 횡포도 제지해야 되지만 약자를 빙자한 강자의 방식이 관철되는 것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력히 설명했다.

한편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빅데이터를 통해 추출한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의 5대 역량'을 중심으로 국민이 직접 보내온 질문을 5명의 대권 후보에게 질문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민의 질문은 국민면접에서 박선영 아나운서, 강신주 작가 김진명 작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전여옥 전 한나라당 대변인, 허지웅 기자 등 '면접관'에 의해 제기된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총 5부작으로 구성됐으며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을 상대로 진행된다. 현재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시장이 출연해 면접을 받았다. 다음 차례로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면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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