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시대의 시작인 대전은 음양오행의 지세에 의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특성에 따라 성장 변화되고 있으나 도시의 특징과 정체성이 없어지면서 도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시대정신에 따라 시민이 주인이며 시민 모두가 잘 살아갈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 원인과 대책에 대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런 관점에서 대전의 도시 발전 방향에 대해 풍수적 관점으로 도시의 성장 방향을 제시한다.

대전의 도시 변화를 보면 오행인 목, 화, 토, 금, 수의 지세와 원리에 의해 동쪽의 목(木)의 기운인 역세권개발에서, 남쪽인 화(火)의 기운인 중구 옛 충남도청권으로, 가운데 토(土)의 기운인 둔산 행정타운으로, 서쪽의 금(金)의 기운인 서남부 신도시, 나아가 북쪽인 수(水)의 기운인 연구단지와 세종 행정도시로 변화됐다. 현재 대전은 동구와 중구의 구도심권과 둔산, 도안, 유성의 신도심권과의 양극화가 심화됐고 나아가 세종의 출현으로 도시의 성장이 멈추고 있다. 이는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신도시 중심으로 성장축이 이동했고 구도심 재생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역적 특성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 가운데 풍수적 입장에서 음양오행의 원리를 적용해 보고자 한다. 오행의 5가지 기운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며 서로 도와주고 견제해 상생발전한다. 오행은 순환해 영구 지속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풍수에서 적용하는 오행과 도시의 기능적 측면을 대전의 도시에 적용하면 목(木)은 교통, 물류, 정보 등 시작의 기능으로 대전 역세권이 되며 화(火)는 경제, 문화, 예술의 기능으로 중구 도청권이 된다. 토(土)는 가운데인 중심으로 행정 및 지원 서비스의 기능인 둔산 신도시가 된다. 금(金)은 주거 및 휴양, 의료, 복지 기능으로 서남부 신도시, 수(水)는 교육, 과학, 연구 기능으로 대덕연구단지 및 세종 행복도시로 발전됐다. 이렇듯 대전은 자연의 순환 원리와 풍수 지세에 의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영구 지속적인 도시 발전방향은 목, 화, 토, 금, 수가 순환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대전은 목, 화, 토, 금, 수의 기운에서 멈췄고 재순환돼 다시 목(木)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구도심의 성장이 멈추고 있다. 그리고 오행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도시의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이에 대한 검토와 시민과의 대화와 소통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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