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권용 센추리21컨트리클럽 대표이사

필자가 M골프장 대표이사로 근무시절, 지금은 고인이신 김학헌 회장(M골프장), 정영섭 대표(LAO MEKONG GOLF & RESORT), 김철호 본부장(M골프장)과 함께 힐튼(Hilton) 남해 골프장을 갔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한국 최초의 시 사이드(Sea-side)골프코스를 갖추고 있다. 시 사이드골프 코스는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완벽한 라운드를 꿈꾸게 하는 매력적인 특징이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도 희귀한 골프코스이며 오랜 세월 동안 세계 유명 골프스타들에 의해 가장 선호되고 있는 코스이다. 이는 시 사이드 골프 코스가 가지고 있는 장소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의 산악지형이 편중되어 있는 국내의 골프장과 달리 해안을 중심으로 골프코스가 형성된 힐튼 남해에서는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 사이드 골프코스를 즐길 수 있다.

힐튼 남해의 코스는 바다를 조망하는 11개의 코스와 바다에 접한 7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4개의 코스는 바다를 가로 질러 샷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홀마다 드넓은 바다와 푸르른 산을 느끼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7200yd에 걸친 바다와 접하는 오묘한 지형은 작은 섬들과 짙푸른 산에 둘러싸인 해안의 신선한 바람 그리고 생생한 자연의 소리로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가진 골프코스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핸디캡과 상관없이 누구나 즐거운 라운드를 만끽하게 된다.

거리가 너무 길고 어려운 골프장은 아마추어 골퍼에겐 재미보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또 코스가 너무 짧고 쉬운 골프장은 아마추어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적절한 난이도의 거리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골프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아웃코스는 도그랙(Dog leg)홀과 벙커 해저드가 널려 있어 정확한 티샷을 요구하는 여성적이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면 바다에 인접해 있는 인 코스는 바람의 영향을 받는 데다 전장도 긴 탓에 남성적인 느낌을 풍긴다. 힐튼 남해는 골프코스가 시작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 남해 바다와 아름다운 골프코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티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스타트하우스 인 “골프2고”는 골프를 시작하거나 게임을 마무리할 때 언제든 들러서 대형 화면으로 골프 등 스포츠 중계와 함께 퓨전 스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1층 로비 아래층에 위치하고 있다.

“골프2고”는 테라스를 구비하고 있으며 첫 티오프가 시작되기 전 30분 전에 오픈한다. 골프 코스 내 18번째 홀 바로 옆에 있는 카페 “클라우드19”는 세계 각지에서 공급되는 프리미엄 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보통 7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TEE-OFF시간에 따라 변동된다.

이곳 클럽하우스는 외관에서 볼 수 있는 조각조각 나누어진 도형의 스테인리스강 지붕, 자연석과 콘크리트가 어우러진 벽은 마치 가느다란 바늘과 실로 꼼꼼히 꿰매어 간 듯 섬세하다.

힐튼 남해에서는 복잡하지만 체계적이고 차가우면서 아늑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건축의 대립성과 감각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클럽하우스 1층에 있는 브리즈 레스토랑은 남해바다와 골프코스가 바라다보이는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며 오픈 키친형태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stylish)한 분위기에 올 데이 다이닝(all day Dining)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구성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동반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테마 공간이자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여유를 되찾아 주는 최고의 휴식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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