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에 둥지…시교육청 27일 주민설명회

<속보>=대전시교육청이 공립 특수학교(가칭 행복학교) 신설안에 대해 지역주민과 학부모,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행정예고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예정하는 등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돌입했다. <본보 2월 19일자 5면 등 보도 -대전특수학교, 교육부 중투 이전 청내 자체투자심사위 개최예정>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2일 특수학교 신설안에 대한 행정예고에 이어 27일 신탄진용정초등학교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특수학교는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에 둥지를 틀 예정이며 34학급 208명 규모로 2020년 3월 개교 목표다. 특수학교는 특수학교 설립 기본계획 등에 따라 대전시 관내 특수학교의 과밀화와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진행해왔다. 시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에 공을 들인 것은 대전 북부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고, 장애학생의 지속적 증가로 기존 특수학교가 과밀·과대화되면서 특수교육 환경이 악화돼 왔기 때문이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당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구 내 특수학교 부지를 확보하려 했지만 반영되지 않으면서 방향을 틀었다.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난 1996년 폐교된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지난해 9월 특수학교 설립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설립될 용호분교는 대청댐과 금강로하스길 등 자연친화적 교육환경으로 다양한 생태체험학습이 가능해 학생들의 정서적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행정예고, 주민설명회 준비와 함께 오는 4월경으로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 심사 통과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투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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