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평균 67만 6893원…2015년보다 3.6% 느는 데 그쳐

경기불황 속에서 아르바이트 소득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지난해 알바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1만 3667명의 월평균 소득과 근무시간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월평균 알바소득은 67만 6893원으로 전년(65만 3391원)대비 2만 3502원, 3.6% 증가했다. 월평균 시급은 7135원 꼴이다.

지난해 분기별 알바소득 추이를 보면 혼조세가 확연하다. 1분기엔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1.9%)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5.2%, 3분기엔 3.8%, 4분기엔 6.5%의 성장률을 보여 전년 대비 성장률은 0.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알바소득 증가율은 최저임금 인상률(지난해 8.1%)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 채용을 줄이거나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자가 증가하는 등 알바 채용 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자영업자(563만 명) 중 71.7%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다.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1.8시간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근로시간은 그대로였지만 평균시급이 증가하면서 월평균 소득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 지역별 월평균 소득은 서울이 69만 2017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인천(68만 899원), 경기(66만 3392원), 부산(66만 3287원), 대구(65만 8831원), 대전(64만 4928원), 광주(62만 6952원) 순이다. 시급 기준으로 보면 대구(7316원), 부산(7290원), 대전(7186원), 경기(7078원), 광주(7068원), 서울(7062원), 인천(6972원) 순이다.

업종별로는 사무·회계(94만 3654원), 생산·기능(89만 3810원), 상담·영업(86만 1622원), IT·디자인(85만 5952원), 서비스(66만 7100원), 매장관리(62만 4190원), 강사·교육(59만 2381원), 서빙·주방(56만 1680원) 순으로 강사·교육직은 전년 대비 9%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상담·영업직에선 가장 큰 감소폭(-2.9%)을 보였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