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지에서 치른 7번의 연습경기에서 7연패를 기록했다.

모두 일본 프로야구 팀과 경기를 가졌으며 이중 2경기는 2군팀과 가졌다.

한화는 대부분 1.5군 또는 2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경기를 했다는 점과 시즌 전이라는 시기적인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7연패라는 점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모든 경기를 무기력하게 패한 것은 아니며 분명 긍정적인 신호도 읽혀진다.

◆明…투수들의 활약
한화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와 연이 없었다. 그래서 올 시즌은 어느 시즌보다 외국인 투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은 현실이다.

일단 오간도에 대해선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합격점을 주고 있다.

오간도는 두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요코하마 주력 타자를 상대로 2이닝 1안타 무실점, 19일에는 요코하마 2군을 상대로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최고구속 152㎞, 볼넷 한 개, 삼진 5개 등 빠른 구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제구력, 빠른 슬라이드 스텝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용을 펼쳤다.

배영수의 부활도 기대된다.
배영수는 2경기 선발출전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지난 12일 첫 연습경기에서 하나의 실투가 투런홈런으로 이어진 것을 제외하면 흠이 없다.

윤규진의 첫 등판도 만족스럽다. 지난 21일 주니치드래건즈 2군 경기에서 2이닝 2피안파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풀카운트 접전이 많았지만 삼진 4개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밖에 이재우, 정재원, 서균, 이동걸, 신세진 등 베타랑부터 신인급 선수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 올시즌 마운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暗…외국인 투수 빈자리, 좌완 불펜과 안방마님 육성
한화는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채우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다.

구단은 에이스급 선수 계약을 선언했지만 시간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현장은 최악의 사태까지 계산해야하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팀 성적과 궤를 같이하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 이제는 서둘러야 한다.

마에스트리와 같은 상황은 다시는 벌어져선 안 된다.

부상에서 재활 중인 권혁의 빈차를 채워줄 만한 좌완 불펜요원의 활약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김범수는 지난 21일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실점, 김용주 2이닝 4피안타 1불넷 2탈삼진 2실점 등 안정적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포수에서 새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한화의 지난 시즌 포수는 조인성과 차일목, 허도환. 하지만 조인성 76경기 타율 .168, 차일목 117경기 타율 .228, 허도완 48경기 타율 .218 등 공격은 물론이고 볼배합, 수비, 도루저지율 등 리그 주전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일단 오간도와 호흡을 맞추며 경기에 출전한 조인성인 지난 21일 멀티홈런을 쏘아올리며 방망이를 달궜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분명히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박상언이 기량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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