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주도 25개 아시아 경찰 교육기관 참여
경찰 교육훈련 분야의 새로운 국제 교류 채널 구축

▲ 22일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아시아 경찰교육기관 연합 창립총회에서 참가국 대표단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경찰대학 제공

경찰 교육훈련 분야 국제 연합체인 아시아 경찰교육기관 연합(APTA) 창립총회가 22일 아산 소재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12개국 20개 교육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APTA는 아시아 경찰 교육기관 학생 간 교류 기회를 넓히고 경찰 교육훈련 분야 국제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경찰대학이 주도하는 국제연합체이다.

APTA는 한국경찰의 4대 교육기관을 포함, 중국·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 20개 교육기관이 창립회원으로, 5개 기관이 참관회원으로 참여한다.

창립회원에는 한국(경찰대학·경찰교육원·수사연수원), 중국(상해화동정법대학), 태국(왕립경찰사관학교·경찰교육원), 필리핀(국립경찰대학·경찰학교·경찰교육원), 베트남(인민경찰학원), 말레이시아(말라야대학), 캄보디아(경찰학교), 인도네시아(경찰대학·경찰교육원·국제경찰교육센터), 인도(국립로스쿨), 라오스(경찰대학), 몽골(법집행대학), 호주(연방경찰대학·경찰교육원)가 참여했다.

참관회원으로는 한국(중앙경찰학교), 싱가포르(경찰청 교육과), 홍콩(경찰대학), 아세아나폴 사무국, 재미 한인 범죄학회가 포함되어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14개국 21개 기관 대표단과 주한 필리핀 대사, 인도 부대사 등 외교사절, 김귀찬 경찰청 차장을 비롯한 경찰지휘부,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 국장, 지역 대학 총장, 경찰관련 학회장 등 국내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개회식에서는 개회 선언과 설립 경과보고, 서범수 경찰대학장의 개회사와 내빈 축사, 경찰 교향악단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이어 열린 본 회의에서는 3개의 세션에 걸쳐 각 회원기관 소개, APTA 연합 정관에 대한 토론 및 의결, 의장·부의장 선출, 향후 활동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찰대학은 앞으로 연례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해 국제 범죄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각국 경찰 교육훈련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경찰대학생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각국 경찰의 미래 주역들 간에 이해를 높이고 교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APTA의 활동은 아시아 각국 경찰의 공조·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경찰이 경찰교육 분야 국제협력을 선도함으로써 치안한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범수 경찰대학장은 “아시아 지역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국제 범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제도적 국제 공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뒤 “경찰의 꿈을 갖고 도전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국경을 넘는 우정을 쌓는다면, 그 어떤 제도보다 강력한 국제협력 채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APTA 설립 의미를 강조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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