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만 대전시 보건정책과장

요즈음은 정보의 홍수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질병의 홍수이기도 하다. 특히, 교통의 발달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해외 여행객이 많고 볼거리와 맛집을 찾아 국내를 여행하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많은 감염병에 쉬 노출돼 있다. 개개인이 서로 조심하고 예방하지 않으면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와 같은 감염병으로 전 국민이 고통과 불신으로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감염병의 유행은 일상생활 습관의 문제로,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안전할 수 있으나 사소한 부주의로 감염되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고통이 되기도 한다.

최근 신종 감염병 발생과 시기적으로 변형되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그리고 우리나라는 아직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았지만 전 국민과 가금류 사육 농장을 패닉 상태로 빠트린 AI(조류인플루엔자)까지 감염병의 홍수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12월 8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후 12월 말까지 급증하던 인플루엔자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3월이면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같은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며 학교와 가정에서 ‘개인위생수칙 지키기’ 교육과 실천이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또한, 해외여행 전후 건강관리로 여행 전에는 방문하는 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출국 전 의료기관에서 상담 및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여행 중에는 자주 손 씻기와 음식물 익혀 먹기, 끓인 물 또는 생수 음용 그리고 개, 가금류(닭, 오리 등) 등의 동물 접촉을 자제해야 하며 여행 후에는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 공항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전시에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위기관리 대책을 수립해 단계별 위기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금년 상반기 안에 음압격리병실(충남대학교병원)을 5개에서 8개로 확충하여 메르스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더불어 역학조사관 양성을 위해 2년 과정의 현장 중심 직무 교육을 수료한 직원으로 감염병 예방 업무를 맞게 하여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는 전 국민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몇 년 전부터 지속되어온 신종 감염병과 AI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