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2.4%, 안희정 19.2%, 황교안 11.6%
리얼미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선한 의지’ 발언으로 일부 야권 지지층의 반발을 산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기사 - 시련의 安…盧風으로 반전 꾀한다 ]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2.4%(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를 얻어 8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4주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20%의 벽을 돌파했던 같은 당 소속 안 지사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려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내린 19.2%를 기록, 문 전 대표와 13.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안 지사 지지율의 경우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21.1→14.2%)과 대구·경북(21.3→15.7%)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고, 연령별로는 40대(17.4→13.9%)와 20대(17.3→15.2%)에서 하락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18.6→22.6%)과 자유한국당 지지층(10.0→12.8%), 보수층(16.8→19.0%)에서는 상승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율은 11.6%로 지난주보다 3.2%포인트 하향조정됐고, 일자리 공약 발표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7%포인트 오른 10.5%, 이재명 성남시장은 2.0%포인트 상승한 10.1%로 각각 집계됐다. 다음으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각 3.3%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고, 올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가 보정됐다.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www.realmeter.net)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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