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구성 박차·1인 촉구 & 내달 2일 팬클럽과 재회동

탄핵심판 결정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범보수층 잠룡들의 대선 출마 움직임이 달아오르고 있다.

범보수층 대선 후보들은 출마 선언 여부를 떠나 현재 두 자릿수에 이르고 있고, 여기에 남재준 전 국정원장,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내달 2일 팬클럽과 재회동하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출범식에서 축사를 한 남 전 원장은 최근 정치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경찰 또는 국정원 출신, 지방의회 의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고, 이를 위해 옛 새누리당 중앙위원회였던 이 모 씨가 탈당 후 실무총책을 맡아 남 전 원장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도 대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박찬종 대통령 후보 추대 범시민위원회’(대표 이대형)가 최용기 창원대 명예교수, 이상면 서울대 명예교수(충북 청원 출신) 등 지난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후보 캠프 맴버들이 주축이 돼 박 변호사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현재 대구·부산에 이어 지난 23일 대전에서도 출마 촉구 1인 시위를 했다.

반 전 총장의 행보도 다시 꿈틀거리는 형국이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철회 촉구에 참여했던 대한민국사회공헌포럼은 내달 2일 반 전 총장이 회원들과 국민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캠프에 활동했던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이 최근 반 전 총장을 만나 “3월 중순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어떻게 나오든 정치권에 광풍이 불테니 지난 일(대선 행보에 있었던 좋지 않은 일)은 다 잊고 계시라”라고, 이에 반 전 총장은 “알겠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범여권 후보들은 자유한국당 소속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원유철, 안상수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바른정당 소속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 등도 잠룡 그룹에 속해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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