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무인항공기) 시장이 신성장산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디자인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드론 관련 디자인 출원은 2008년 2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102건으로 50배가량 증가했다. 드론 관련 출원은 2014년까지 1년에 1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2015년부터 급증해 지난해 102건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의 경우 전년 대비 8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1세기 초 미국에서 군사용으로 탄생한 드론이 최근 민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원주체별로는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이 36.4%로 가장 많았고 개인(29.1%), 대기업(22.3%) 순이다. 드론은 용도면에서 군사용·산업용·교육용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산업용 드론의 경우 카메라가 장착된 감시·정찰·촬영·측정용, 농약·약제 살포용, 재난대응용 드론이 출원되고 있다. 형태면에서 회전익, 고정익, 틸트로터형 드론으로 나뉘며 회전익드론이 92.2%로 출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그중에서도 4개의 프로펠러를 가진 쿼드콥터가 주류를 이룬다. 이는 회전익드론의 경우 제자리 비행과 수직상승하강이 가능하므로 산업용에 적합하고 고정익 드론의 경우 계속 일정속도 이상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군사용 드론에 적합해 현재 산업용 드론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드론시장은 신 성장산업으로서 현재 중국,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으나 앞으로 우리나라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디자인 출원 또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드론산업이 보다 활성화되고 다양한 주체가 드론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디자인권 등 지재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