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중심도시가 돼야 한다. 시대 흐름에 의해 중부권의 중핵 도시로 변모했으나 세종시의 출현 이후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도시의 정체성과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계룡산시대에 걸맞게 자연의 순환 원리와 풍수 지세에 의한 오행의 특성에 맞는 새롭고 더 큰 도시의 기능을 갖추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대전은 10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음양오행의 지세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특성에 따라 성장 변화됐다. 목(木)은 시작을 뜻하며 교통, 물류, 정보 등의 기능으로 지역은 대전 역세권이 된다. 화(火)는 경제, 문화, 예술의 기능으로 중구 도청권이 되며, 토(土)는 가운데인 중심으로 행정 및 지원 서비스의 기능인 둔산 신도시가 된다. 금(金)은 주거 및 휴양, 의료, 복지 기능으로 서남부 신도시가 되며, 수(水)는 교육, 과학, 연구 기능으로 대덕연구단지 및 세종 행복도시로 발전됐다. 미래의 대전은 오행의 기운인 5개의 도시 기능과 지역별 개발이 서로 상생발전을 이뤄야 하며 순환의 원리에 의해 다시 목(木)으로 시작하여,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특성을 더욱 살려 더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행하는 방안으로 5개의 지역별 특성을 살펴보고 현실의 문제점과 대책을 알아 보고자 한다.

우선 목(木)의 기운인 동구와 대덕구 지역으로 대전의 동쪽이다. 시작을 뜻하며 교통, 물류, 정보 등의 기능으로 대전 역세권이 중심이다. 지금은 구도심으로 낙후된 지역이지만 대전이 처음 시작된 곳이다. 공주의 작은 시골 마을인 한밭이 대전역이 생기면서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해 오늘의 대전이 있기까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있으며, 경부선과 호남선, 대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로 교통의 중심지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최근 국가의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KTX 호남선이 오송과 공주 지역으로 개통됐고 호남선 고속도로가 천안과 논산으로 연결됨으로 과거의 교통 중심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 이 와중에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동구와 대덕구의 도시 재생의 역점은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맞춰지고 있다. 물론 아파트를 짓거나 도로를 정비하고 재래시장 활성화 등 주민 복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좀처럼 도시 기능이 회복되거나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 동구와 대덕구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근시안적 도시계획에 머물고 있음이다. 지역에 맞는 특징을 살려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기능을 갖춘 도시가 되기 위한 재생 프로젝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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