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이색후보 성적표

대전·충남의 6·2지방선거 출마자 중에는 독특한 사연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모은 이색후보들이 있었는데 과연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었는지 희비가 엇갈린 선거 결과를 살펴본다. 본보 5월 17일자 5면 보도▲부부 합산 ‘5선’ 기초의원 탄생=현직 비례대표 서산시의원인 자유선진당 맹영옥(62·여) 후보는 3선 시의원 경력의 남편 지역구에 후보로 나서 당선. 서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인 맹 후보는 남편의 전 지역구인 서산시 다선거구에 출마해 5명의 후보 중 당당히 1위에 올라. 맹 당선인의 남편은 1,2,4대 서산시의원을 지낸 윤찬구 씨로 맹 당선인은 부부 합산 5선을 기록.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비례대표로 시의원 배지를 단 맹 당선인은 의정활동을 통해 여성 유권자들을 대변할 여성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해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부부 광역·기초의원 도전은 실패=당진에선 40대 부부가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나서 화제가 됐으나 모두 낙선. 정한영(47) 전 한나라당 당진군당원협의회 사무국장과 그의 부인인 최윤경(42) 당진군의원이 그 주인공으로 정 전 사무국장은 충남도의회 당진 1선거구, 최 의원은 당진군의회 가선거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동반 당선을 노렸으나 탈락의 쓴잔을 마셔.▲처남·매제도 모두 고배=청양군수 선거에선 처남과 매제가 맞대결을 펼쳤으나 나란히 낙선. 민주당 한상돈(59)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자유선진당 김시환(67) 후보 손아래 누이동생의 남편으로 이들은 처남·매제지간인 데 선거 결과, 한나라당 이석화(63)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김 후보가 2위, 한 후보가 3위에 랭크.▲부녀가 도전했다 딸만 당선=대전 서구의회 바선거구 한태빈(64·무소속) 후보와 마선거구 한수영(36·자유선진당) 후보는 부녀지간인 데 아버지는 낙선하고, 딸만 당선의 영예를 안아. 3,4대 서구의원을 지낸 한태빈 후보는 3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한수영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의회에 입성한 후 이번에는 선진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KAIST 출신 첫 지방의원 무산=대전시의회 유성구 3선거구에 출마한 진보신당 장주영(27) 후보는 KAIST 출신(석사)으론 첫 지방의원 도전에 나서 주목을 받았으나 5명의 후보 중 4위에 그쳐. 장 후보는 KAIST 문화기술연구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유학을 고민하던 중 출마를 결심, 이를 결행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해.▲최고령·최연소자 낙선=대전·충남 6·2지방선거 총 출마자 975명 중 최고령자인 이창배 후보(75·충남도의회 서산 1선거구·국민중심연합), 최연소자인 김은선 후보(26·대전시의회 동구 2선거구·한나라당)는 모두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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