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애장품 경매 '기부박수 337'…걸그룹 I.O.I 멤버 김청하 캠페인 동참

▲ 김태복 기부박수 337 대표(왼쪽)가 지난 9일 박미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에게 걸그룹 I.O.I 멤버 김청하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기부박수 337을 아시나요?’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와 소통하면서, 스타의 애장품도 받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일석삼조의 전혀 새로운 기부 캠페인 ‘기부박수 337(Donation 337 Relay)’에는 현재 1000여 명의 스타가 동참하고 있다.

비투비, 에이핑크, 빅스 등 아이돌그룹을 비롯해 가수, 개그맨, 스포츠 스타, 정치인까지 각계각층의 유명인들이 줄지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설가 이외수와 최문순 강원지사, 이춘희 세종시장도 함께했다.

기부박수 337이 주목받는 이유는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기부라는 점 때문이다. 스타는 애장품을 기부하고, 팬들은 애장품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네이버 카페 ‘기부박수 337’에서 응모권을 구입한다. 그러면 전액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가 되고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애장품 당첨자는 공정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렇게 모인 애장품 판매 기부금은 현재까지 스타 10명의 애장품만 진행됐음에도 약 1000만 원이 조성됐다.
 

기부박수 337을 통해 스타들의 인맥을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예린은 배우 김민재를 추천하며 그와 고교 시절부터 친구 사이임을 밝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은 개그맨 박수홍, 가수 케이윌 등을 추천해 의외의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최근 참여한 최문순 강원지사의 경우 대선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추천해 기부 열풍이 대선주자들에게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한편, 기부박수 337 김태복 대표는 지난 9일 걸그룹 I.O.I의 멤버 김청하의 애장품(담요·책· 헤드셋)을 판매해 얻은 121만 4000원(197명 참여)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 기탁, 빈곤가정 아동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기부박수 337 릴레이 캠페인은 ‘중고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사회공헌’을 취지로 유명 스타나 각계 인사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다음 주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이며, 자신의 애장품 ‘3’가지를 내놓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추천하며, 경매 참여자는 최저가 ‘7’000원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김 대표는 “좋은 중고물품들이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중고물품 재활용을 통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부박수 337 릴레이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간단하고 재미있는 기부활동으로 많은 유명 스타들이 기부박수 337에 동참해줘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캠페인이 더욱 활성화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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