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주로 이용한다면 구매시 할인혜택 많은 카드 선택

#1. 직장인 A 씨는 피부관리숍에서 피부 관리 비용으로 이용대금 18만 원을 2개월 할부로 카드 결제했다. 이용 기간 중 피부관리숍이 부도가 나 카드사에 결제금액 취소와 대금환불을 요청했으나 카드사는 할부거래금액이 20만 원 미만이고 할부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할부항변권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절했다.

#2. 직장인 B 씨는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1년간 월 평균 200만 원 카드사용을 조건으로 카드사로부터 선지급포인트(세이브포인트) 사용을 신청하고 자동차구매대금 중 50만 원을 포인트로 할인(선결제)받았다. 이후 B 씨는 포인트 관련 조건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이에 카드사는 B 씨의 카드이용 대금이 포인트 상환조건인 월 200만 원 이상에 미치지 못하자 동 포인트 부족분을 B 씨 계좌에서 할부이자를 포함하여 현금으로 인출했다.

◆꼭 필요한 카드만 발급받고 회원약관은 반드시 확인하자

잘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여러 장의 카드를 소지할 경우 분실과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 위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신용카드는 꼭 필요한 카드만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 카드를 잘 활용하는 첫걸음이다. 카드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소비성향과 할인혜택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인터넷구매 시 할인혜택이 많은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좋다.

필요한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포인트를 잘 활용해보자.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할 경우 포인트 분산으로 소액의 포인트를 활용하지 못하고 소멸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카드포인트 소멸액은 681억 원이나 됐다. 카드포인트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포털사이트( fine.fss.or.kr/fine/index.jsp)에 들어가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를 클릭하면 본인의 소멸예정 포인트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은 경우 약관이나 상품안내장을 통해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또 카드를 사용하는 중에는 카드사가 보내는 이용대금명세서, SMS, 이메일 등을 통해 부가서비스 변경내역, 이용조건 등을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안전한 거래를 원한다면 할부로 결제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할부로 결제할 경우 구입물품의 하자여부와 관계없이 할부거래일 또는 상품·서비스를 제공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다만 회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할부결제하면 구매한 물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할부기간 중에는 결제 취소와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항변권이라 하는데 할부기간 내에 잔여 할부금의 납입을 거부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할부로 물품을 구입한 뒤 그 물품에 하자가 발생해 계속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할부계약이 무효·취소 또는 해제된 경우, 물품이 도착하지 않는 경우, 할부계약 기간 중 가맹점이 부도난 경우 등)를 뜻한다. 다만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상 철회와 항변권 적용요건인 할부거래금액 20만 원 이상, 할부기간 3개월 이상인 거래여야 한다.

할부로 결제할 때 수수료는 반드시 확인하자. 할부 이용 시 기간 구간별로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므로 할부 결제 시 개월 수를 잘 선택하면 수수료 절약이 가능하다. 할부 이용 전에 카드사별 할부 이용기간별 수수료 체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드사별로 제공하는 2~3개월 무이자 할부 가맹점도 사전에 파악하자.

◆이 외 꿀팁들

가족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족카드는 본인의 신용으로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 가족들이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다. 가족카드는 하나의 계좌로 청구서 발송과 결제가 통합되므로 가족의 합리적 소비계획이 가능하며 가족카드 사용금액이 본인카드 사용금액에 합산돼 청구된다. 가족카드 사용으로 발생된 포인트도 합산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가족카드 회원 간 상호 양도도 가능합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가급적 선결제하는 게 좋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이용금액을 결제일 이전에 미리 결제하는 경우 결제 시점까지의 이자만 부담하게 되므로 자금의 여력이 있는 경우 선결제하는 것이 고금리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카드론 등을 조기 상환하고자 할 경우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해 중도상환을 요청하거나 인터넷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선지급포인트 활용은 신중히 고려하자. 소위 세이브포인트라고도 하는 선지급포인트는 할인 혜택이 아니라 현금으로 갚아야 할 부채고 매월 의무적으로 상환할 금액이 정해져 있다. 상환부담이 분산되지만 카드이용 실적이 부족할 경우 미리 할인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고 현금 상환 시 할부수수료를 부담하며 연체 시 고금리의 연체이자(최고 27.9%)까지 물어야 한다. 매월 100만 원 이상 결제하고도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상환하는 소비자들이 많으므로 선지급포인트 안내장과 약정서 등을 통해 포인트 적립요건과 본인의 평소 카드이용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자.

리볼빙 결제는 가급적 단기간만 이용해야 한다. 리볼빙 결제는 이용자의 자금사정에 따라 매월 납입비율을 다르게 상환할 수 있어 연체 없이 신용관리를 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그러나 리볼빙도 일종의 대출이며 장기간 이용 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특히 최소결제비율을 선택하게 되면 상환부담이 계속 늘어나므로 이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리볼빙은 일반적인 장기대출에 비해 높은 이자(16.6~19.5%)를 부담해야 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정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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