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시굴조사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고분


예산군 고덕면 사리 548-2번지에서 백제시대 고분과 함께 청동기 시대 주거지 및 유물들이 대거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이 곳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토사정리를 하던 중 고분 1기가 발견, 군에 신고해 옴에 따라 문화재 발굴 전문기관인 동방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현지의 정밀답사 결과 신고지역 주변에 고분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착수한 것.

조사단은 처음 고분이 발견된 사리 548-2번지를 중심으로 1165㎡의 주변 지역에 대해 정밀조사 결과 백제시대 고분(횡혈식석실분)과 더불어 청동기 시대 주거지 2기, 시 대미상 구상유구 1기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유물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내부에서 심발형토기 및 무문토기 등이 출토됐다.

또한 조사지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지역에서도 백제시대 고분 2기가 노출된 모습과 서쪽으로 약 1㎞ 떨어진 지역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와 백제시대(추정) 옹관묘 1기가 절개면에서 확인됐고, 유물로는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저부편, 석촉편 등과 백제시대 옹관으로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시대 대옹편이 발견됐다.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관내에서는 비교적 매장문화재 조사 사례가 드문 고덕면 일대에서 청동기시대 유적 및 유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과 청동기시대 이후 백제시대 분묘가 추가적으로 조성된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주민의 신고로 시굴조사를 실시 고덕면 일대에서 백제시대 관련 유적을 처음 확인해 고덕면 일대가 오래 전부터 주거하기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는 등 지정학상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긴급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사업 등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발굴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이회윤 기자 leehoiyu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