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베이비부머 은퇴로 투자 활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향후 주택수요 감소에 따라 신규주택 건설시장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란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건설업계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지만 주택을 ‘최고의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경청할 만한 이야기다.

연구원은 2010년대 중·후반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건강관리와 레저, 기타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중소형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득증가에 따라 고급주택이 트렌드로 떠오르는 반면 국가의 저소득층 대상 주거서비스도 확대돼 부동산 시장이 양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미 새로운 흐름을 형성한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연구원은 리모델링 시장의 급성장을 확언하고 있다. 전체 재고 주택의 50% 이상이 아파트인데다 이 중 70% 정도가 1990년대에 건축된 재건축연한 40년 이상의 아파트이기 때문에 리모델링 잠재 수요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건설업계가 이 같은 흐름을 읽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연구원 측 논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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