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창업자이자 수장인 방준혁 의장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최대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게임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넷마블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4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신주 1695만 3612주(공모 비중 20%)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주당 12만 1000원~15만 7000원이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10~13조 원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5~7조 원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초로 일 매출 70억 원을 넘기며 흥행 신기록을 쓰면서 시장 기대치가 치솟았다.

연매출 5000억원에 이르는 북미 메이저 게임사 카밤스튜디오를 인수한 것도 고평가 요인이 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세계 7위의 게임유통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해외 현지법인도 13개로 증가,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기는 등 글로벌 게임사로서 위용을 갖췄다.

올해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월 매출 2060억 원이란 기록을 남긴 레볼루션의 인기몰이가 계속될 경우 넥슨(작년 매출 1조9천358억원)을 제치고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사가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적잖다.
넷마블의 등장으로 게임 대장주 또한 바뀔 전망이다.

현재 코스피 내 게임 업종 최대주인 엔씨소프트[036570]의 시가총액 약 6조 4000억 원이다.

넷마블의 상장으로 엔씨소프트 또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넷마블과 지분제휴를 맺어 현재 4대 주주(8.62%)다.

넷마블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엔씨소프트의 넷마블 보유지분 가치가 최대 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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