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문해 충청 비전 제시

일 시의회에서 대전어린이재활병원 설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건우네 가족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우용 기자

“언제나 충청의 선택이 대통령을 결정했습니다. 충청의 마음이 모일 때 국민 통합도 이뤄졌습니다. 충청인들께서 저의 꿈을 받아주십시오!”

대세론을 굳혀 5·9 장미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주력이 되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충청 비전’을 제시하며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대세론을 위협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에서 지지세 확산을 시도하며 강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충청·호남·영남·수도권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하겠다. 중앙 독점, 불균형 성장의 적폐를 청산하겠다.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은 국가균형발전의 심장이다. 충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 충청에서 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 이번 대선은 국가균형발전을 복원하는 선거로, 지역 발전을 위해 대전·세종·충남·충북 4명의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이 큰 성과를 냈지만 지역의 노력만으론 부족하다. 중앙정부의 정책적·재정적·제도적 지원이 꼭 필요하고, 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에 확고한 신념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빼앗긴 충청 발전 10년을 되찾겠다. 충청을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다시 세우겠다”라며, 대전지역 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 ▲스마트 융복합 첨단과학산업단지 및 최첨단 스마트시티 실증화단지 조성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충남도청 이전 부지 매입 위한 국가 지원 확대, 문화예술복합단지화, 세종지역 공약으로 ▲실질적 행정중심도시로 완성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완공 등을 내세웠다.

또 충남지역 공약으로 ▲장항선 복선 전철화로 수도권과 소요시간 1시간대로 단축 ▲천안·아산 KTX 역세권의 R&D 집적지구화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 ▲당진·보령·서천·태안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대책 마련, 전기요금 차등제 적용, 충북지역 공약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 ▲충북혁신도시의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화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 등을 발표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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