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 진상규명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후 취재진에게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073일, 유족과 미수습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가 본격 인양되기 시작한 2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이 글에서 “실종자분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오고, 진상조사도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나라,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안 지사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73일을 맞은 이날 팽목항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미수습자인 임요한 군의 아버지 임온유 목사를 만나 “미수습자 수습에 관심을 갖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데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 국민과 함께 무사히 인양이 완료되고 미수습자 전원이 수습돼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선체조사위원회 구성이 결의됐는데 즉각적으로 활동을 개시해야 한다. 집권한다면 제2기 특조위를 구성해 세월호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에 맞춰 세월호가 인양 중인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박 전 대통령과 수면 위로 인양되는 세월호의 모습이 오버랩돼 착잡하고도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선체 인양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첫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 참사 과정, 구조 지연 등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억울함이 밝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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