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재산변동신고사항 공개…1억~5억 84명 ‘최다’

충남도내 일반·선출직 고위공직자 중 최대 자산가는 69억 450여만 원을 신고한 충남도의회 신재원 의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충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도지사, 행정·정무부지사 등을 포함한 도내 지방자치단체장과 각 시·군의회 의원,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 226명에 대한 2016년도 1년간의 재산변동신고 내역을 관·도보를 통해 공개했다.

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를 마친 시군의원과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 도내 167명의 재산가액을 살펴보면 30억 원 이상이 2명(1.2%)으로 나타났고 마이너스 신고자도 5명(3.0%)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신고대상자들의 평균 재산은 5억 5500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의 신고자가 84명(40.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신고 됐다.

재산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전체 167명 가운데 65.2%인 109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58명(34.8%)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신고액 순위별로는 안상국 천안시의원이 63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종한 천안시의회의장(39억여 원), 박기영 공주시의원(28억여 원), 한규남 서산시의원(21억여 원), 이기애 아산시의회의원(20억여 원), 구본선(17억여 원) 등의 순이었다.

16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한 임설빈 서산시의회 의원은 한 해 동안 6억 5000여만 원이 증가해 가장 많은 재산이 늘어난 반면 한관희 서천군의원은 2억 5000여만 원이 감소, 마이너스 500여만 원 등 가장 적은 재산액을 신고했다.

도지사, 행정·정무부지사, 도의원, 시장·군수 등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신고 대상 중에서는 신재원 충남도의원이 69억 450여만 원을 신고, 최대 자산가로 나타났다.

이어 김동욱 도의원(65억여 원), 정정희 도의원(59억여 원), 김원태 도의원(53억여 원), 김종필 도의원(36억여 원) 등의 순이었다.

안희정 도지사는 지난해에 비해 9400여만 원 증가한 9억 8000여만 원을 신고했고 남궁영 행정부지사 9억 2000여만 원, 허승욱 정무부지사 7억 8000여만 원, 구본충 충남도립대총장 11억 2000여만 원 등이었다.

일선 시·군 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오시덕 공주시장이 31억 8000여만 원으로 신고액이 가장 많은 반면 노박래 서천군수가 620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번 재산변동사항 신고대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1월 1일 또는 최초로 등록의무가 발생한 날로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재산변동사항을 2월 말까지 신고해야 한다.

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신고된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를 실시하고, 심사결과 불성실 신고사실이 발견될 경우 경중에 따라 보완명령, 경고, 과태료 부과, 해임요구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도 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재산변동사항 신고대상자 가운데 공직을 이용한 부정한 재산증식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법령 위반사실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재산등록 및 심사를 강화해 공직윤리를 확립하고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충남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혜동 기자 kh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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