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철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토론회가 24일 국회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노선의 옥천 연장과 함께 신설역을 몇 개 추가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토론회는 자유한국당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구),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주최하는데 국토부와 대전시, 충북도, 옥천군 관련 자치단체들이 참여한다.

충청권광역철도는 충남 논산에서 대전을 거쳐 충북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계룡~서대전~신탄진 구간 35.2㎞를 1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1단계 사업의 정차역은 12곳으로 잠정 결정돼 있다. 계룡과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역 등 기존 6개역이 전철역으로 개량되며 도마와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5곳에 역사가 신설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오정역이 새롭게 추가돼 12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 문제는 국토부가 지난해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0.94로 분석됐다. 대전조차장부터 오정역(신설)과 대전역을 거쳐 옥천역으로 이어지는 연장 구간 22.06㎞의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렇게 될 경우 오정역이 신설되는 것은 물론이고 세천역까지 신설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세천역이 신설되면 대전과 충북의 상생발전은 물론이고 식장산을 통한 관광수요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이 확정되자 대전의 각 지역별로 정차역을 신설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전 서구의 정림역을 비롯해 대덕구의 조차장역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역을 신설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정차역이 너무 많아 운행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충청권광역철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차역을 가능하면 더 많이 신설해야 한다고 본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사실상의 대전시 도시철도 기능을 수행하는 노선이다. 따라서 대규모 주거지별로 역사를 신설해 주민들이 접근하기 쉽게 하는 것이 이용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작업이다.

물론 정차역이 많아지면 열차의 운행속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도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급행과 일반으로 나눠 운행한다든지 열차별로 정차역을 홀·짝수 나눠 정차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부는 대전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차역을 더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