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9000만 원 상당 금품 훔쳐

대낮에 빈집에 침입해 거액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침입하거나 범행 후 달아나면서 인근 야산에 훔친 귀금속을 묻어두는 등 교묘한 수법을 썼지만 끝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23일 빈집에 들어가 2억 9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A(48)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50분경 대전 유성의 한 주택 창문을 둔기로 깨고 침입해 현금 700만 원과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1억 100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 4일경부터 17일경까지 6회에 걸쳐 2억 9000만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평일 낮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으며 경찰 수사를 피하려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그대로 빈집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또 재빨리 금품을 훔쳐 달아난 후 근처 야산에 훔친 귀금속을 묻어두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A 씨를 전주에서 검거했다. 또 1억 5000만 원 상당의 피해품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주택 내 다량의 현금 보유는 자제해 달라”며 “또 외출 시 TV·라디오 등을 켜놓은 등 인기척을 느낄 수 있는 장치와 함께 주택가 주변에서 낯선 사람 또는 차량이 배회할 경우 경찰에게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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