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마트로 장을 보러 나서던 시대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장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당일배송을 시작으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온라인몰까지도 신선식품 배달시장에 진출하면서 온라인 장보기가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4조 9134억 원으로 전년대비 20.5% 증가했다. 특히 곡물·육류·어류·과일·채소·신선식품 등 농축수산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4년 1조 171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727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선도가 중요한 농축수산물도 이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 온라인몰은 너도나도 신선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쇼핑몰 롯데닷컴까지 ‘가락상회’라는 상호로 장보기 사업의 후발주자로 나섰다.

지난해 10월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기업 최초로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시작했다. 과일, 축산, 채소 등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온라인으로 배송하는데 주문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도 신선식품 판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친환경 프리미엄 식품 온라인 판매 전문 기업 ‘헬로네이처’를 인수했고 지난 1월 티켓몬스터도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마트 대비 최대 66%까지 할인 판매하는 직매입 신선식품 서비스 ‘티몬프레시’를 공식 오픈했다.

아울러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도 프리미엄 식품 전문매장 ‘특별한 맛남’을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가락상회’를 선보였다. ‘가락상회’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량구매와 합배송이다. 아보카도 1개, 세척당근 1개, 브로콜리 1송이도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램(g) 단위로도 주문할 수 있다. 또 주문한 상품을 한 번에 배송해주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오전 10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상품수령이 가능하며 2만 원 이상 상품 구매 시 무료배송도 받을 수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온라인몰들은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배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심 중이다. 이마트몰 등 대형마트는 배송서비스를 당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시장은 온라인 쇼핑몰의 ‘블루오션’으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신선식품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자리잡은 브랜드가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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