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1시 34분경 충남 천안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천안서북소방서는 소방차 3대 등을 동원해 4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투숙객 A(29·여) 씨가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니 끝내 숨졌다. 또 종업원과 투숙객도 연기 흡입했는데 상태가 중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A 씨가 숨지기 직전에 함께 투숙했던 50대 남성인 B 씨가 객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 난 것으로 보고 CCTV와 종업원 진술을 토대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숨진 A 씨는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잠을 자고 있는데 함께 투숙한 B 씨가 불을 지르고 도망 쳤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화재경보기가 울려 불이 난 것을 확인한 투숙객들은 모두 재빨리 피했으나 일부는 창문 밖으로 나가 외벽 난간에 붙어 피신해 있다 출동한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불로 객실 한곳이 전소됐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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