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당 3만 7천원 올라…상승폭 경기 다음으로 커

대전지역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또 올랐다. 올해 대전의 첫 마수걸이 분양이었던 GS건설의 복수센트럴자이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승폭은 경기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272만 1000 원으로 전월 268만 1000원보다 3만 7000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폭인 8000 원을 훨씬 웃돈 수준으로 355만 4000원에서 360만 7000원으로 5만 3000원 오른 경기에 이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60㎡ 이하는 277만 6000원, 60㎡ 초과~85㎡는 268만 1000원, 85㎡ 초과~102㎡는 260만 원이었다.

분양가 지수 역시 상당히 높았다. 대전의 분양가지수는 111.5로 전월 110보다 1.3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113.2에서 114.9로 1.49%나 오른 경기 다음이었다.

대전의 아파트 분양가가 급격하게 오른 건 지난해부터였다. 지난해 11월 도룡동에서 분양한 도룡SK뷰는 3.3㎡당 1390만 원, ㎡당으론 421만 원으로 대전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대전에서의 마지막 분양이었던 유성숲오투그란데 3차는 3.3㎡당 910만 원, ㎡당으론 275만 원이었고 지난달 센트럴자이는 3.3㎡당 930만 원, ㎡당 281만 원의 높은 분양가를 보였다.

분양가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룡SK뷰와 유성숲오투그란데, 센트럴자이는 비교적 높은 분양가를 선보였음에도 모두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특히 도룡SK뷰는 78.85대 1을 기록해 대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여기에 조만간 분양이 예정된 갑천친수구역 아파트의 분양가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1000만 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노무비나 건설자재 등 가격 변동을 고려해 기본형 건축비를 이달부터 2.39% 올린 점도 향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지역 건설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전에서 분양했던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00만 원을 넘긴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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