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미지 향상 위해 쓰레기봉투와 집게 들어

▲ 음성군에 거주하는 스리랑카인들이 외국인 이미지 향상을 위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집어 들고 거리정화활동에 나섰다.

음성군 스리랑카공동체는 지난 26 금왕읍 외국인 밀집지역 일대에서 지역사회 스리랑카인 이미지 향상을 위해 회원 20여 명이 참여, 직접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거리정화활동을 펼쳤다.

외국인 인구 200만 명 시대 다문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음성군 등록외국인만도 8651명에 이른다.

내·외국인 간 문화적 갈등 유발로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인들은 ‘겉모습을 달라도 지역사회를 위한 마음만은 하나다’는 생각에 거리청소활동을 통해 한발 한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음성경찰서 외국인자율방범대원이자 스리랑카공동체 대표 와루나 씨는 “외국인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이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해서 가벼운 범죄를 범해도 마치 지역사회가 외국인범죄로 불안하다는 지역 여론을 우리 스스로 느껴 외국인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할 것 같아 이렇게 클린 환경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외국인근로자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국가별 공동체 중 이번 스리랑카인 거리정화활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공동체는 2주 간격으로 거리정화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음성경찰서 이광숙 서장은 “외국인근로자 스스로 이미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음성군민 모두가 안전한 지역사회를 추구하는 방향과 같아 경찰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임요준 기자 lifey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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