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8개 수확…오늘까지 열전

제17회 충남장애인체전이 2일 공주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이틀간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체전은 `장애를 넘어 하나로! 꿈을 향해 미래로`라는 구호 아래 16개 시·군에서 6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여해 육상, 수영 등 17개(정식 13, 시범1, 전시 3) 종목에 걸쳐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룬다.

첫날인 2일 보령시 조영래 선수가 남자 200m 휠체어통합 일반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서산시는 첫날 2만 1514.9점(금 26, 은 22, 동 16)으로 16개 시·군중 1위를 기록했다.

서산시에 이어 아산시가 1만 9641.2점(금 31, 은 29, 동 22)으로 2위, 개최지인 공주시가 1만 7893.3점(금 25, 은 17, 동 17)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3개 시·군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선 당진-서산-아산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군별 종합순위는 서산시-아산시-공주시-당진군-홍성군-천안시-논산시-태안군-보령시-청양군-예산군-계룡시-부여군-연기군-금산군-서천군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대회엔 공주시 김홍석(86) 옹이 최연장자로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했으며,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서산시 엄기봉(48) 씨가 육상 400m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또 아산시에선 안해수(20)·한나(16·여) 남매가 풋살과 역도에 나란히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안한나는 제4회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3관왕,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전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역도계로부터 주목받았다.

개막식은 이날 모든 경기가 종료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열정을 품은 사람들’이란 주제로 시작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등을 비롯한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선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 입장과 우승기 반환(당진군), 선수대표 선서, 성화점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체육시설 확충과 장애인체육 향유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승패를 떠나 서로 화합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