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명예교수/㈔청소년지도연구원장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양육하며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이다. 만혼과 결혼생활에서 무자녀 현상을 선호 하게 되어간다. 과거 50~60년대는 다산을 하여 한 가정에서 자녀를 열 명 가까이 양육하였던 시대를 지금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한 자녀 양육마저도 힘들어한다. 결혼에 따른 자녀생산과 양육이 현실적으로 엄청나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결혼과 더불어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자녀를 생산해서 양육하며 살아간다. 경제적으로 많은 자금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직장생활로 자금을 모으는 경우 내 집을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매달 월급을 저축해서 커다란 목돈을 마련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자녀가 생길 경우 엄청난 시간과 양육비가 수반된다. 자녀를 양육하며 직장생활하기가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활비를 쓰고 남는 돈을 저금해서 목돈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과거처럼 급등하던 부동산 가격도 정착되었고 횡재를 기대할 수 있는 사회는 다시는 오지 않는다.

경제적인 사회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개발 노력을 해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한 능력개발이 절실한 때이다. 현실적으로 월급을 모아서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최근 들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남편 혼자 벌어서는 생활해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부둘이 벌어서 자녀 한 명을 양육하기도 쉽지 않다. 자녀를 생산할 경우 양육문제가 커다란 부담이 된다. 만혼이 늘어나며 무자녀 선호현상이 늘어가고 있다. 과거의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을 여성이 혼자서 담당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은 젊은 부부들은 가사노동을 함께 해간다. 일부 가정은 남성이 직장생활은 물론 가사노동까지 전담하기도 한다. 소위 가사전담 남편이 생겨나고 있다. 결혼하여도 여자는 지속적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남녀가 공동으로 자녀를 양육하며 취사를 비롯한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의 고학력화로 대학을 졸업한 여성의 수가 사상 처음으로 고졸 여성인구를 추월하고 있다.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경단녀는 직장 경험이 있는 여성 전체의 44%인 7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경단녀의 신분보장을 통한 보호정책이 절실하다. 자신이 체득한 지식과 기술을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활용해야 한다. 경력단절의 부녀자들은 미래의 삶을 위해서 사표 내는 경향을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때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과 더불어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제 자식양육과 집안 살림문제는 부부가 현명하게 대처해 가야한다.

최근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에 따르면 25세 이상 여성인구 가운데 대졸 이상 여성은 36%인 663만 9000명이고, 고졸은 34.3%인 632만 4000명이다. 20세 이상 기혼여성 중 44%인 696만 명은 경단녀이다. 여성이 직장 생활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가 과거엔 결혼이었으나 최근엔 임신과 출산이 원인이다. 경단녀의 증가는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다. 이들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은 국가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기 마련이다. 결혼 후 임신해서 출산할 경우 이에 수반되는 돈이 엄청나다. 자녀양육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과 시간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자녀양육방안을 모색해 가야할 때이다. 아기를 돌보는 보모의 경우 1일 일당이 8만 원에 이른다. 월 240만 원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된다. 이의 부담이 저임금자의 직장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결혼해서 출산을 한 후에도 지속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경력직여성들의 역할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노부모의 부양문제도 심각하다. 노령자의 공동생활제가 고독사를 비롯한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공동생활제를 바탕으로 독거노인 공동생활 홈과 같은 사업을 확대해 추진해가야 할 때이다. 충남 도내 독거노인은 지난해 말 기준 9만 7378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독거노인 비율이 증가할 수록 안전망이 필요하다. 앞으로 노인들의 공동생활제 지원을 강화하고 여가와 건강 프로그램 등을 보급하며 질적인 향상이 이뤄지도록 한다. 30~34세와 35~39세는 임신과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비중이 각각 47.6%와 43.4%로 가장 많다. 임신과 출산 탓에 직장을 그만두는 풍토 속에서 아예 출산을 꺼리는 여성도 늘어나고 있다. 육아와 직장생활은 현실적으로 커다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안의 가사노동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어렵다. 맞벌이 부부들이 살아가기가 어려운데 이의 지원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아직 자녀가 없는 15~49세의 가임기 기혼 여성의 평균 추가계획자녀 수는 0.99명으로 1명이 안 된다. 이들 중 출산계획이 아예 없는 여성도 37.2%인 29만 명에 달해 5년 전보다 14만 명이나 늘었다. 날이 갈수록 비 출산 현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된 혼인 연령층인 25~34세의 미혼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조혼하여 가정을 꾸려 가자면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녀를 생산할 경우 엄청난 양육비가 수반되기 마련이다. 25~29세 미혼 비율은 2010년 69.3%에서 2015년 77.3%로 8% 늘어났다. 30~34세 미혼 비율은 같은 기간 29.1%에서 37.5%로 8.4% 증가했다. 20∼30대 미혼남녀의 77%가량이 자녀가 없어도 충분히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청년층의 비혼에 대한 인식과 저 출산 대응 방안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39세 미혼남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77.4%가 자녀가 없어도 충분히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날로 늘어나는 미혼자를 위해서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하여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

한편 전체 가구 중 36만 4000가구인 1.9%는 지하나 반 지하에서 살고 있다. 5만 4000가구인 0.3%는 옥상과 옥탑방에서 거주한다. 겨울에는 추위에 떨고 여름철 우기에는 빗물처리에 고통스러워한다. 편안하고 안락한 주거공간마련을 위한 주택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 이 중 29세 이하 청년층의 거주비율이 가장 높다.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야 한다. 빈민층에 대한 복지정책과 지속적인 대안마련도 시급한 과제이다. 지원사업과 더불어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노인들에게 적절한 일자리 마련을 위한 연구도 절실하다. 젊은이들이 가정을 꾸려가기에 엄청난 자금이 소요된다. 대학을 졸업 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수 주거시설(전용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전용 목욕시설, 상수도 등)을 하나라도 못 갖춘 가구는 81만 3000가구이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과 70대 이상 노년층이 가장 많다. 우리사회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이들에 대한 복지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여야 한다. 이들이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노동이 가능한 사람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가기 위해 목표를 정립하여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복지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간다. 노동을 할 수 있음에도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노인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야 할 때이다. 노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6.69%로 높아 다양한 복지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외면할 수 없다. 장수시대에 맞는 노인건강과 더불어 그들이 보람을 느끼면서 할 수 있는 일거리 개발이 절실하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 노인들의 사회경제활동은 물론 다양한 문화학습활동에도 참여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적절한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어서 복지문제를 풀어가는 일이 시급하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일생 동안 다섯 번의 일자리를 옮겨야 한다. 그만큼 경제사회변동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경단녀의 재취업과 복직의 어려움도 이 때문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자기계발에 충실해야 한다. 격변하는 시대를 앞서가기 위한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일자리는 기업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최근에 취업하기가 힘들어지자 젊은이들이 9급 공무원시험에 몰리고 있다. 시험 준비를 하는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젊은이들은 창조적 기업 활동의 다각화를 예측하여 철저히 대비해 가야한다. 발달한 인터넷을 통해서 자가 노동을 활성화시켜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가기 바란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가야 한다. 미래사회는 치열한 경쟁에 따른 실력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인과 기업을 활성화시켜 갈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개발하여 시행해야 한다. 기업은 격변하는 미래사회를 대처하고 이끌어 가기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에 맞는 직업을 찾아서 성실히 일할 때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산업이 빠르게 변화되어 간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의 대처방안도 절실하다. 이제 경단녀들도 새로운 영역을 향해서 도전하고 노력할 때이다. 공간을 초월한 많은 분야의 활동 중에서 자신에게 적절한 새로운 직업의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각자가 소유한 개인의 기량을 산업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활용해 갈 때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서 자신의 기량을 활용해가려는 노력과 의지도 필요하다. 이의 극복을 위한 자기계발과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날이 갈수록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어 살아있는 동안 일을 하여야 한다. 일거리 없는 가난한 실직자들의 고통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이 단순노동과 저임금에 시달이고 있는 현실극복을 위한 강력한 정책시행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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